소박하지만 큰 행복을 짓는 농사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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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신 님은 15년간의 준비를 통해 아버지의 고향 충남 예산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하였습니다. 화려한 이력과 적지 않은 연봉, 그야말로 "잘나가는" 도시생활을 정리하고 시작한 정겨운 시골살이 이야기는 많은 공감과 동경을 이끌어 냅니다. 소박하지만 큰 행복을 짓는 농사꾼이 되고자 한발한발 나아가는 박효신 님에게 블로그는 어떤 의미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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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40대 중반이 되면서 인생의 후반부를 어떻게 살 건인지에 대해 계획을 짜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결정했어요. 은퇴 시기는 힘이 남아 있을 50대 후반으로, 은퇴 후의 모습은 이렇게 그려내자고. "시골로 가자, 흙을 만지면서 노동하며 살자." "그동안 지은 죄를 고해성사해서 용서받고, 가능하면 더 이상 죄짓지 말자." "더 욕심내지 말고, 있는 것을 하나하나 버리면서 살자." 50대 후반부터는 인생을 정리하는 단계로 잡았습니다. 그때부터는 가능한 한 죄를 짓지 말고 나누어주면서 버리면서 살아야겠다고 생각했지요. 그렇게 사는 가장 좋은 방법이 흙과 함께 하는 것이라 생각했답니다. 얽히고설킨 복잡함을 훌훌 털어내고 내 몸은 자연에 맡기고 살고 싶었어요. 이리하여 저의 시골살이 준비는 15년 동안 차근차근 진행되었고 그 꿈은 이루어졌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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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흙이 가르쳐 주네> 이전의 저서 2권에서는, 지금과는 또 다른 박효신 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인생의 1막과 전혀 다른 지금의 모습에서, 풀각시 님이 느끼는 가장 행복한 변화는 어떤 모습인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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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 단위로 타임 스케쥴을 맞추어 가던 생활... 효율성과 경제성을 우선으로 따지던 생활... 그래야만 한다고 생각했던 관념... 지금 생각해보니 그건 결코 자연스러운 것은 아니었습니다. 가장 행복한 변화는 시간을 인간이 만든 시스템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자연의 시간표에 맡기게 되었다는 것일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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